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은 2023년부터 올 해까지 매년 다꿈청소년참여포럼추진위원회(이하 청참포)를 구성하여 정책 발굴을 위한 자치 회의, 자료 조사와 정리, 관련 전문가 인터뷰, 현장 방문, 정책제안서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정리하여 매해 연말쯤에는 다꿈청소년참여포럼(이하 포럼)이라는 것을 기획하여 운영합니다. 포럼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안 정책들을 발표하고, 지역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제안의 실현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합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4개의 청소년 정책 발굴 과정과 제안이 발표되었고, 함께 참여한 사회복지, 행정, 정책 관련 전문가 세 분은 청소년 정책에 대한 제안과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청소년 참여는 누군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말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참여가 진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어른들의 관심과 응답이 꼭 필요합니다.” 라는 백효민 청참포 추진위원장의 인사말로 2025 다꿈 청소년 참여포럼의 문을 열었습니다. 1분 남짓한 그의 말에는 오늘 포럼 개최의 목적, 그리고 포럼 전후 과정의 의미가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핵심은 당사자 청소년 중심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답이 모일 때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적인 참여 과정과 변화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백효민 위원장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청참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처음에 정책이라는 말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고 여전히 지금도 어렵다고 표현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을 포함한 청소년의 실제 삶과 생활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들을 실제로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결국 결론은 참여로 귀결되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일단 출발하고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격적인 청소년 정책 발표에 앞서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와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조금 더 효능감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우리의 활동을 돌아보고 점검하며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먼저 1~2대 다꿈청소년참여포럼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성범 청소년은 본인의 제안 때문인지, 아니면 일정 시기가 되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가 2년간 꾸준히 말해왔던 다꿈 인근 도로의 보행자 신호등 설치가 최근 이루어진 사례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례를 넘어서 법 개정을 통한 청소년 보호구역 지정의 실현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련 제안을 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23년 포럼에서 공공화장실 개선 관련 제안을 했던 김민재 청소년은 2025년 익산시 청소년 정책 마켓에서 본인의 제안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우수한 정책 사례로 선정되었음을 감사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정책 제안을 고민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포럼의 하이라이트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책의 영역은 안전, 환경, 경제, 문화예술 등으로 다양했고, 주제와 제목은 ‘건강하고 행복한 자전거 생활’, ‘미래환경을 위한 재활용 교육 제안’, ‘청소년 금융 교육 적극 시행의 필요성’, ‘청소년을 위한 예술 전시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4명의 청소년은 올 한 해 자신들이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준비했던 내용들을 청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발표 청소년들은 단순하게 제안만 툭 제시하는 것이 아닌, 제안의 개요부터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직접 탐색한 자료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발표했고, 그에 따른 기대효과까지 체계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현용찬 청소년과 이예근 청소년은 자전거 도로의 개선과 자전거 거치대 설치 및 자전거에 관한 교육 자료 제공과 후미등 부착 권고 캠페인이 필요함을 말했고, 유소율 청소년은 학교 내 재활용함 설치의 의무화와 재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 자료 제공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청소년 금융 교육을 위한 제안으로 김세연 청소년은 청소년의 발달과업이나 해당 시기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초 중 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금융 교육 구성되고 진행되어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효민 청소년은 청소년 전용 예술 공간 조성, 기존 예술 공간의 대관 비용 청소년 할인제 도입, 예술 공간 대관 비용 지원 제도 마련, 청소년 무료 이용 가능 전시공간 정보 통합 제공 등의 다양한 제안들을 말해주었습니다.
포럼 이후 이어진 세 분 전문가들의 토론과 제안도 청소년들의 열정적이고 풍성한 발표 못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보내드린 청소년들의 제안들을 꼼꼼하게 검토한 후 관련 내용들도 찾아보신 양정민 부위원장님(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행희 과장님(익산시청 여성청소년과), 박은아 교수님(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은 근거 자료와 내용에 근거하여 준비하신 코멘트를 친절하고 따뜻하게 전해주셨습니다. 양부위원장님은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과 관련된 전라북도 조례 몇 가지를 설명해주시면서, 본인께서도 오늘 청소년들의 제안 내용들이 익산시 조례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금융 교육 관련해서는 본인이 알고 있는 전문가와 프로그램을 다꿈과 연결해주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박은아 교수님은 여러 가지 정책의 세부 아이디어 가운데 실제 가능한 것부터 제안하고 실행해보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재활용 교육 관련해서는 시범학교 운영을 해보면 좋겠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사전 검색을 통해 찾은 전라북도 내에서 청소년 금융 교육을 할 수 있는 곳들도 안내해주셨습니다.
이행희 과장님은 오늘 청소년들의 제안 정책 가운데 몇 가지는 시청 내 관련 부서들과 상의 및 협의하여 조만간 진행할 수도 있겠다면서, 내용들은 한번 더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해주셨습니다. 한편 과장님은 시의 다양한 정책에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제안할 때,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과 익산청소년놀이문화공간 꿈뜨락이 생겼듯이 언젠가는 청소년 전용 문화예술공간도 마련되지 않겠냐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오늘 진행되는 이 포럼처럼 참여 과정 그 자체가 더 의미있고 중요하겠다고 하십니다.
과장님의 마지막 말씀은 포럼 인사말에서 백효민 청소년 위원장이 했던 말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는 인사말 가운데 이렇게 표현했었습니다.
“오늘 포럼은 완성이라기보다는 과정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제안이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앞으로의 정책과 논의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청소년의 참여는 오늘로 끝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다꿈 청소년들은 계속 질문하고, 제안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 해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다꿈의 청소년들이 자기 삶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제안하고 소통했듯이, 앞으로도 다꿈과 청소년들은 다꿈청소년참여포럼을 통해 꾸준히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역사를 써내려가고자 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 분명 어떤 좋은 효과나 결과 그리고 변화들이 존재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참여하는 과정 중에서 이미 우리 청소년들과 그 주변인들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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