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sandaggum story

다꿈 이야기

제목진정으로 서로를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2024-07-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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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빈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깊이인 것 같다. 그리고 관계를 깊게 만들어주는 건 올바른 목적과 가치에 따른 활동과 서로에 대한 진정성인 것 같다. 이제 겨우 세 번째 온라인으로 만나지만 다꿈의 청소년과 홀리차일드 스쿨의 청소년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틈만 나면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오늘은 지난 한 달간 각 나라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탐색해보고, 그 내용을 서로 발표하며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다꿈의 청소년은 청소년문화의거리 흡연, 쓰레기 문제와 교권 및 학생 인권 침해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네팔의 청소년은 네팔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alcoholism, racism, child abuse, caste system, gender inequality )를 안내해주었고, 일자리 문제를 설명하는 팀도 있었다.

 

언어가 달라 소통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중간에 통역을 해주시는 샤히 교장선생님이 있어서 어느 정도 어려움은 해소되었다. 발표를 할 때는 영어도 중간 중간 섞어서 소통했다. 사회문제 발표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각 나라의 문제점에는 공통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국에만 교권, 학생 인권 침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네팔에도 최근에 유사한 문제들이 있었다. 네팔의 청년들은 주로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교사를 하는 등 일자리가 많이 부족했는데, 한국에도 일자리 문제는 존재했다.

 

오늘 모임이 끝날 때쯤 각 나라의 말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Have a nice day)보고 싶다”(=Miss you)라는 한국말을 영어로 설명하면서 한국 발음을 들려주었다. 네팔의 청소년들은 만나서 반갑습니다(=베딜라 고실라규)”사랑해요”(=마야 거르츄)를 네팔어로 안내해주었다. 네팔 청소년이 알려주는 네팔어를 같이 따라하며 미션을 완성했다고 좋아하는 다꿈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마음이 존재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샤히 교장선생님은 작년에 이어 올 해 활동을 하면서 네팔의 청소년들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보며 너무 좋다고 말씀하셨다. 학교에서 책만 보며 공부하는 게 아닌, 이렇게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도 함께 덧붙이셨다.

 

우리는 오늘 이후 약 3주 동안 오늘 발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만나 그 방법들을 공유하기로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실행하려는 행동들이 사회를 엄청나게 바꿀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나 자신은 이미 변하기 시작했다. 함께 하는 동료도 함께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 가운데 조금 더 자치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청소년들이 나타나 함께 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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