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sandaggum story

다꿈 이야기

제목증가하는 시민성과 유대2024-04-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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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꿈 YSD(Youth Social Development) Maker 네 번째 모임 마지막 소감 나눔 시간이었다. 네팔의 젤시는 “우리 나라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마음이 아팠다. 빨리 해결되기 바란다”고 했다. 엄병준 청소년과 엔젤(Angel)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몇 번 만나지 않았고, 온라인으로만 소통을 했지만 어느새 양국의 청소년들은 자연스레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 주 전 지역사회 문제 발표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당시 익산 청소년은 언어폭력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네팔 청소년은 물 부족과 저장 문제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서로 질문과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중간 중간 통역도 필요하고,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도 필요해서인지 약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2개의 발표가 남아 있었고, 한 주 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젤시는 몬순(우기) 폭우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해 설명했다. 산의 물이 시내까지 내려왔다. 그로 인해 청소년과 사람들은 학교, 시장에 가기 힘들었다. 열악한 하수 처리 시스템도 문제였다. 해당 지역의 시장님께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를 하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았다. 당국에서도 나름 처리를 하고 있지만 충분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발표가 끝난 후, 병준 청소년은 비가 얼마나 오랫동안 오냐는 질문을, 민재 청소년은 당국에 문제 해결을 요청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이유를 물어봤다. 비는 3일 이상 오기도 하며, 길 때는 일주일 동안 내린다고도 했다. 당국에서도 수리는 하고 있지만, 고친 후에도 보통 6개월~1년 사이에 다시 고장이 나며, 물이 빠져나가는 호스 구멍이 작아 막히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활동 2팀의 발표를 맡은 조하은 청소년은 지난 주에는 발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4회기 모임 때에는 선약이 있어 참여가 어려웠다. 발표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약물문제를 주제로 한국 청소년들의 담배와 마약 이용 실태, 원인 등을 조사해서 설명했다. PPT 슬라이드 한 쪽을 함께 시청한 후, 정지를 누른 다음 추가적으로 설명하면, 샤히 교장 선생님께서 해당 내용을 네팔 청소년들에게 통역해주셨다.

 

발표를 들은 엔젤은 한국에서 흡연과 마약을 하는 청소년에 대한 처벌이 어떤지 질문했다. 네팔에서 청소년들은 주로 어른이나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흡연을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청소년 흡연이 증가하고 있으며, 저연령화 되고 있었다. 담배를 피는 청소년들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는 경향도 상당해졌다. 요즘 한국 청소년들의 마약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었는데, 네팔 청소년과 교장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네팔도 최근 마약 유통이 증가하고 있었다.

 

오늘은 발표와 토론도 지난 주 활동 못지 않았다. 참여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토론과 소통으로 약 1시간30분이 훌쩍 지나갔다. 마지막 소감 나눔 시간에 윤진 청소년은 네팔 청소년들과 만나서 너무 좋았고, 네팔에 비가 많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 익산의 폭우가 떠올랐다고 했다. 엔젤은 줌으로라도 만나서 반가웠고,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워서 좋았다고 말했다. 민재 청소년은 네팔 도로가 방치되는 게 아쉬웠고, 네팔 청소년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각국의 청소년들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고, 인종과 문화도 달랐지만, 각자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동일했다. YSD Maker 활동 과정 가운데, 청소년들의 세계시민성과 참여수준, 그리고 서로에 대한 유대감은 그렇게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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