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이 운영하기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꿈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가 끝나거나 쉬는 날에 청소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중 미디어 자치기구 익잘알은 평소에 미디어 촬영, 제작에 관심을 보이던 영등중학교 청소년들이 익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주제로 미디어를 제작하는 자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익잘알 청소년과 처음 만났을 땐, 청소년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써 다꿈을 이용했습니다. 부담 없이 친구들과 잠시 쉬어가거나, 보드게임을 하면서 놀 수 있는 공간, 청소년이라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쉬는 날이면 잠시 머물러 쉬곤 했습니다.
한 번, 두 번 다꿈을 이용하면서 청소년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름과 취미,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며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익잘알 청소년들은 평소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과 실시간 방송을 하거나 릴스를 찍는 등 미디어 관련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영상관련된 것도 자치기구 활동으로 할 수 있어요?”
어느 날 익잘알은 다꿈에서 자치기구 활동으로 미디어 활동도 가능하냐고 물어왔습니다.
대표 강지원과 부대표 지은호는 같은 영등중학교 청소년들을 모아 익산을 소개하는 미디어 자치기구 ‘익산을 잘 알리자’ 익잘알이 탄생하게 되었고, 정기 모임을 통해 익산을 어떻게 알리면 좋을까 회의도 진행합니다. “맛집을 알려서 익산에 맛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자!”, “익산하면 미륵사지 아닌가? 미륵사지를 알리자”, “이리역 폭발사건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교과서에서 못보는 역사를 알리자” 등 다양한 의견으로 모임은 시끌벅적해지곤 합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찍지?” 영상으로 찍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영상에 아이디어를 담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전환해봤습니다. “우리가 사는 영등동 주변을 소개해보는 건 어떨까?” 몇 번 못가본 곳보단 내가 많이 가본 영등동에서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곳을 소개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좋은데? 피시방이랑 시민공원도 넣자”, "피시방, 노래방 빼면 몇 곳 없네“, ”돈 내는 곳을 빼면 거의 없어“ 미디어를 기획하는 과정 속 우연히 영등동에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있는 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보드게임을 하려고 다꿈에 오던 청소년들이 미디어 자치기구 활동을 통해 내가 사는 영등동 속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찾으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미디어를 제작하고 난 뒤의 익잘알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의 과정으로 청소년이 변화하고 그 변화가 모여 지역사회와 청소년이 소통하면서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지 않을까? 라는 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아직 기획하는 단계지만, 익잘알이 만드는 영등동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 찾기! 영등동 청소년 둘레길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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