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2기이다. 다꿈은 익산시에서 만든 청소년이용시설이며, 지난 1기(2023년~2025년)는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에서 위탁운영을 했다. 흐름과 방향은 ‘기반 마련, 전략적 홍보 시기 및 정체성 확립 시기’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청소년 자치기구들이 조직되어 활동했으며, 쉼카페가 운영되고, 여러 가지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3년 연속 다꿈 이용 연인원이 증가하여 현재는 월 평균 약 1,700명이 다꿈을 이용하고, 청소년 자치 조직이 증가했으며, 시민성 및 참여 수준 향상 등의 청소년 변화가 나타났다.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은 들꽃청소년세상은 1기에 이어 다꿈 2기도 위탁 운영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2023년에 문을 연후 3년 동안은 다꿈을 청소년과 지역사회에 더 많이 알리면서 자리를 잡는 데에 힘을 쏟았다면, 다가올 2기는 ‘청소년자치공간 정착 및 확장기’라 이름 짓고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 활동, 관계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계별 발전 전략에 따른 다꿈 2기의 흐름과 방향으로는 ‘자치 공간 내 활동, 조직의 정착화 및 다양화’, ‘자치 공간을 통한 효과와 변화를 지역사회에 확산’, ‘지역 내 새롭게 구성되는 청소년특화공간 과의 연계, 연대를 통한 공간 활성화’, ‘다꿈을 거점으로 지역 곳곳에 관련 소규모의 청소년 공간 마련을 위한 활동 지원’, ‘청소년문화의거리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이 있다. 이를 위해 나는 새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의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첫걸음은 다꿈이 소속된 행정 구역(영등2동) 주민자치위원회 정기 모임이었다.
오후5시에 시작된 1월 정기 회의와 신입 위원 위촉식. 위촉식과 회의 진행 과정까지는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되었는데, 회의를 마친 후 가진 식사 자리에서는 짧았지만 깊은 소통을 나누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저녁식사 메뉴는 삼계탕과 오리주물럭이었는데, 손수 닭을 손질해주시는 위원님의 모습을 보며 세심함을 느꼈고, 신입 위원인 나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챙겨주시는 위원님을 통해 따뜻함을 느꼈으며, 지역사회에서 통기타로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을 통해 열정과 삶의 진정성을 느꼈다.
몇 분의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님과의 이야기 속에서 올 해 몇 가지 고민했던 활동의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새해부터는 다꿈 마을 방송의 한 코너로 지역사회 주민이나 상인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벌써 섭외할 한 팀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익산청소년문화의거리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공연이라든지, 청소년 축제 때 청소년과의 협주 기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2026년부터 다꿈에서는 청소년 공간 탐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사회 내에 청소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려 했는데, 위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이 분들과 함께 마을 안에서 청소년 실내외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을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청소년활동가에게 삶의 현장과 지역사회는 지식과 지혜의 보물창고이자,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청소년 운동(Movement)의 자리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다꿈이 처음 개소했을 2023년 이래저래 어색하고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당시 다꿈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다꿈의 비전과 목적인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지구마을 공동체를 만들기를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좋은 청소년과 이웃들이 동참해주신 것이다. 어양동에 위치한 어느 문구팬시점의 사장님도 그런 분 중 한 분이다. 1인이 운영하는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다꿈에 직접 와서 도움을 주시기는 어려웠지만, 늘 마음으로 다꿈이 잘 되길 기도해주셨고, SNS를 통해 지지의 글을 남겨주셨다. 어느 날 방문했을 때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문구류와 간식을 챙겨주시기도 했다.
다꿈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2025년에는 평소 진행되는 사업 및 프로그램과 함께 제2기 수탁 계획서 작성과 증빙 서류 준비, 발표 준비 등로 분주했다. 올 해 연초 작년 예결산을 마치고, 2026년 예산과 사업 계획에 대한 정리를 어느 정도 마치고, 연락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사장님께 먼저 연락이 왔다. 내 SNS에 올린 나의 건강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점심식사를 사주고 싶으시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내가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하는데 반대의 상황이 되었다. 함께 식하하며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그 간 다꿈의 활동과 청소년,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해 설명드렸다. 사장님께서는 앞으로도 나의 선 자리에서 지역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말씀하셨다.
새해부터 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올해는 물론 앞으로 다꿈과 청소년, 그리고 지역사회에 펼쳐질 긍정적이고도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그 변화들이 어떤 것인지 지금 당장 명확하게 머릿속에 그려지진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미 변화를 위한 활동은 시작되었고,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본다면 분명 의미 있는 변화들이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변화의 과정과 모습은 참여자들의 말과 글, 이야기, 목소리 등을 통해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한편 변화의 과정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행복의 본질은 공헌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다꿈은 올 해에도 이런 사람들의 연결을 위한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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