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sandaggum story

다꿈 이야기

제목안전 속 자율성을 보장하는 공간, 다꿈2025-08-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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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퍼즐을 만들고 있는 픽처스트 청소년들

 

다꿈에서 청소년 자치활동을 지켜보면서 늘 느끼는 점은, 다꿈이 단순히 ‘머무르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꿈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방식으로 놀고,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는 정해진 틀에 맞추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일러스트 자치기구 픽쳐스트가 진행한 5·18 민주화운동 일러스트 퍼즐 활동 준비 과정은 그러한 자율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직접 투표로 작품을 선정하고, 일러스트 작품을 퍼즐로 제작했다. “일러스트를 종이로 인쇄해서 자르자.”, “자하고 칼좀 줘봐.” 제작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자치기구 안에서 필요한 것을 요청하며 협력했고, 퍼즐을 맞추는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희생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되새겼다.

 

활동을 마치고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하는 등 여가를 즐기는 청소년들

 

활동을 마친 뒤 청소년들은 다꿈 공간에서 자유롭게 여가를 즐겼다. 기타와 바이올린을 꺼내 노래를 연주하자, 주변에 있던 청소년들에게 소음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합주를 연습하다보니, 자연스레 작은 버스킹 무대가 만들어졌고, 게임이나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까지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꿈은 우리가 놀고,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은 다꿈밖에 없어요. 그래서 주말이면 많은 청소년이 모이는 것 같아요.”

주말 오전부터 저녁까지 다꿈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오랜 시간을 다꿈에서 보내는 이유를 한결같이 말한다.

이러한 말 속에는 다꿈의 본질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이 안전이 담보된 공간에서 자유를 누릴 때, 자율성과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픽쳐스트의 일러스트 퍼즐 활동 준비 과정과 일상 속 자율적인 여가 경험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사회참여로 나아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다꿈은 청소년들에게 “여기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된다.”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라는 책임감을 가르쳐준다. 이 두 가지가 함께할 때 비로소 청소년들의 사회참여가 꽃피울 수 있다. 앞으로도 다꿈이 청소년들의 자율성이 안전하게 보장되는 유일한 공간으로 남기를 바라며, 그 속에서 자라나는 성숙한 참여와 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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