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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꿈 이야기

제목다꿈 1호 청소년 기자 탄생2023-12-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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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전.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즈음에 두 분이 다꿈으로 들어옵니다. 부천중학교 김보건 교육복지사 선생님은 다꿈 청소년기자단에서 활동하면 너무 잘 할 것 같은 청소년이 떠올라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약 20분가량 다꿈 공간 곳곳을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 청소년 자치기구 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에 대해 설명했고, 군산 달그락에서 발간한 청소년기자단 칼럼집이나 정책제안집 등을 선물했습니다. 현재 전북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성범 청소년은 이런 활동에 너무 관심 있다며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활동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책은 천천히 읽어보고 기자단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말과 함께 그날은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청소년기자단은 군산, 익산, 정읍이 연대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군산의 달그락청소년기자단 Aspect는 2015년부터 9년째 운영 중인데, 올해에는 3개 지역으로 확장되어 운영됩니다. 전북 지역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시선과 관점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긍정적인 변화와 성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23년 연합 청소년 기자 위촉식은 매주 목요일자 신문 16면을 할애해 주고 있는 새전북신문사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꿈에서 함께 출발하기로 했는데, 성범 청소년은 시원한 커피를 들고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사주셨다고 합니다. 성범 청소년과 기자단 담당인 나영 선생님은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위촉식 전에 군산에서 진행되는 기자 교육을 온라인 줌(ZOOM)으로 참여하면서 청소년 자치활동의 이유와 청소년기자 라는 주제의 정건희 소장님 특강을 열심히 듣습니다.

군산에서 거주하다가 초등학교 때 익산으로 이사 온 성범 청소년은 군산 친구에게 자기도 기자단 위촉식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신기하고 좋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우리 삶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직 익산 다꿈 청소년기자단은 1명이지만, 이 사람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고 연결될 거라 믿습니다. 더 나아가 그들이 지역에 진짜 참여하고 활동하면서 먼저는 청소년 자신이, 다음으로는 살아가는 공동체와 지역이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명이 귀합니다. 첫걸음이 중요하며, 시작이 반입니다.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의 청소년기자단은 벌써 반절을 왔습니다. 앞으로의 절반도 더 멋지게 채워가야겠습니다.

위촉장 수령 후,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을 대표하여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성범 청소년은 "사회 교사가 꿈인 저는 기자단 활동을 통해 사회와 정치 등에 관심을 갖고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나중에 만나게 될 청소년들과 공유하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사회를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기사를 열심히 작성해 보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새전북신문사의 박명규 대표님은 특강 시간에 기자와 기사는 나 자신에서의 관심을 넘어서서 내 이웃,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좋게 변화시키려는 사람이고 도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성범 청소년의 다짐과도 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은 지향하는 자치는 나를 잘 다스리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청소년 자신의 삶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생명과 공생 공존하면서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행하는 모든 활동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 관심이 있으며 실제 이를 위해 다양한 일들을 행합니다. 다꿈의 청소년 기자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취재, 기사 작성, 사회참여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여러 가지 문제와 대안 찾기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을, 나 혼자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진로와 삶에 한 걸음 나아가 있지 않을까요!

일정을 마치고 익산 다꿈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성범 청소년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저런 필요에 대해 이야기하던 우리들은 결국 뜻을 함께 할 '사람'을 모으는 게 가장 먼저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방법들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오성우 센터장이 기존 청소년 활동 경험에서의 모집과 홍보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프로그램이나 공문 등을 통해 함께할 이들을 찾을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신뢰로운 관계'였습니다. 성범 청소년이 다꿈에 올 수 있었던 것도 김보건 선생님을 통해서였습니다. 결국 여기에서도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다음 주부터 바로 함께할 이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023년 4월 1일은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과 청소년기자단에게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활동의 첫걸음을 뗀 날이고, 1호 청소년 기자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와 내 삶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활동을 하다 보면 2호, 3호의 기자들과 자치기구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지역사회가 조금 더 밝고 활기차졌으면 좋겠고, 내가 사는 지역이 단지 떠나는 공간이 아닌, 애착을 갖고 삶을 살아내는 그런 곳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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