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에 새로운 청소년 자치기구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이미 이일여자중학교에서 ‘스케치북’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활동하는 미술 관련 동아리는
학기 중에는 주로 교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각기 다른 청소년들이 모여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지역사회 내에서 더욱 확장하고 싶은 청소년들과 한선영 교육복지사님의 의견이 모여져 오늘의 만남까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스케치북 청소년들은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교육복지실로 옹기종기 모여서 생기 가득한 모습으로 맞이해주었습니다. 자치기구 활동과 국제교류 등 다꿈의 활동을 설명하자, 일사불란하게 청소년들끼리 모일 날을 정하고 자신들의 일정을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애들아 선생님 이야기 들어보니까 우리 모일 시간을 정해야 할 것 같아, 다들 시험 기간이니까 방학 시작하는 7월 중순부터 모이면 어떨까?”, “언제가 좋아? 난 토요일! 일요일은 교회 가서 찬양 인도해야 돼”, “토요일에 교회 가거나 절 가거나 어딘가 가는 사람 손!”, “토요일에 가끔 봉사하러 교회 가야 하는데 그럼 난 일정 맞춰서 참여할래” 청소년들이 리더십 있게 의논하고 결의하는 모습에 잠시 설명을 멈추고 한발 물러서서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5분 정도 개개인의 일정 공유가 끝나고 활동에 참여해 보겠다며, 단체카톡방을 만들고 결정된 사항을 공유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분간 활동을 설명하고 청소년의 의사결정과정에 동의하며 그들의 결정에 따라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이일여자중학교를 나왔습니다.
다꿈에서의 활동은 주로 방과 후나 주말에 이루어지고, 함께 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 중심으로 자치기구가 만들어져 다양한 활동들을 만들어 갑니다. 청소년 참여와 자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행복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애착과 유대를 높이고 시민성과 자치성 향상을 꿈꿉니다.
‘스케치북’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려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꿈은 청소년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자치권을 존중하며 함께 활동해나갈 뿐입니다. 그리고 지역에 좋은 전문가와 이웃들을 청소년들과 연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우리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역량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 믿으며 스케치북 청소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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